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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뒤집힌 로고보다 정방향 로고를 일관되게 더 선호했으며, 뒤집힌 로고는 지각된 기대 위반과 반항적 브랜드 인식을 높여 결국 구매 의도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의 소비자에게서 이러한 부정적 반응이 더욱 두드러졌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백태현 교수
브랜드 로고는 기업의 정체성과 가치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이다. 소비자들은 로고를 통해 브랜드를 인식하고 신뢰를 형성한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기존 디자인 방식에서 벗어나 로고를 거꾸로 뒤집는 실험적인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변화가 아니라,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와 차별화를 강조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아디다스는 뒤집힌 로고를 활용한 광고 캠페인으로 큰 관심을 끌었고, 나이키·뉴에라·슈프림 등 여러 패션 브랜드도 한정판 제품에 이러한 디자인을 적용해 독특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가 소비자에게 창의적인 혁신으로 받아들여질지, 아니면 브랜드 일관성을 해치는 변화로 보일지는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백태현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중국 베이징대학교, 영국 런던정경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브랜드 로고의 방향성(logo orientation)이 소비자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네 개의 실험을 통해 실증적으로 규명했다. 실험 결과, 소비자들은 거꾸로 뒤집힌 로고보다 정방향 로고가 적용된 제품을 일관되게 더 선호했다. 꼼데가르송 브랜드 티셔츠를 활용한 실제 소비자 선택 실험에서는 약 74.7%가 정방향 로고 제품을 선택했으며(실험 1A), 야구 모자 제품을 활용한 후속 연구에서도 소비자의 80.8%가 정방향 로고를 선택했다(실험 1B). 또한, 개인의 인구통계학적 요인이나 개성 추구 성향(need for uniqueness)은 소비자 선택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 광고 맥락에서 로고 방향성이 소비자의 지각된 기대 위반(perceived unexpectedness)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브랜드의 반항적 이미지(perceived rebelliousness)가 강화되며 구매 의도가 감소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을 규명했다(실험 2). 소비자는 뒤집힌 로고를 익숙하지 않은 표현 방식으로 인식하고, 해당 로고를 사용한 브랜드를 기대된 규범을 의도적으로 벗어난 것으로 해석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정치 성향이 중요한 조절 변수로 나타났다. 보수 성향의 소비자는 뒤집힌 로고에 대해 훨씬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진보 성향의 소비자는 로고 방향성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실험 3). 이는 시각적 규범을 위반하는 브랜드 로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특정 소비자 집단에서만 강한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들이 역방향 로고를 활용한 파격적인 전략을 시도하는 가운데, 이러한 비정형 로고 디자인 전략이 실제로 소비자 태도와 구매 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체계적으로 규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SSCI 저널인 Journal of Retailing and Consumer Services에 게재되었으며, 해당 저널은 2024년 기준 Impact Factor 13.1을 기록한 JCR Q1 저널로, Business 분야 전체 상위 1.7%에 해당한다.
※ 논문명: Disruptive but costly: How upside-down logos backfire in consumer responses to brands.
※ 학술지: Journal of Retailing and Consumer Services
※ 논문링크:
※ 연구포털(Pure):